티라미수론(Tiramisu論)

티라미수 티라미스 혹은 티라미슈..뭐 발음은 하는사람이 편한대로.

‘이탈리아어로 Tiramisu. 와인과 마스카르포네 치즈로 만든 케이크. 티라미수는 tirare(끌어올리다.)+mi(나를)+su(위로)가 복합된 단어. 원래는 티라미스에 함유되어있는 에스프레소 커피의 카페인 작용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현재는 그 맛이 너무나 환상적이라 공중에 뜨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자료 출처 – 빵과자 백과사전, 비엔씨월드
2차 출처 – 쿠켄네트 리포터 이미림 님의 컬럼 ‘미식가의 수첩 – 티라미수 중독’편

..내가 찾은건 아니고, 내가 얼마전에 찾아낸 글에서 인용(…)하고 있는 내용이다.

사실 저 내용을 찾게 된건.. ‘티라미수란 무엇인가!?’ 라는 의문에서가 아니라..
‘마스카르포네 가격’으로 구글사마한테 문의를 하니, 저런 답을 던져주시더라는 것. 사실 마스카르포네 치즈의 거의 유일한 사용처가 티라미수이니 그럴법도 하지만..

티라미수라는 녀석을 알게 된 것은.. 나물이님의 밥통케익 3대 비기 품목 가운데 하나로 그 레시피가 등재되어있는것을 따라했던것이 계기.

처음에야 ‘티라미수가 뭔지도 모르고’ 레시피를 따라하는 것으로 출발했다가..
만들어서 먹어보고.. 또 제과점이나 커피전문점 같은데서 조각케익으로도 먹어보고 하다보면.. 슬슬 그 ‘오리지널’에 대해 궁금증이 피어오르게 된단 말이지.

게다가 홈베이킹의 최대 장점은..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쓸 수 있다는것.(물론.. 경제력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ㅂ-; ) 제과점에서 사먹기만 하는 경우엔.. 아무리 비싸게 주고 사먹는다 한들 만드는쪽에다 ‘무슨무슨 재료를 써서 해 주세요’ 라고 부탁을 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게다가 그렇게 좋은 재료를 써서 만들어 낸 제품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그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좋은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드는쪽에 아무래도 끌리기 마련이지.

해서, 본고장 이탈리아의 오리지널 티라미수엔 도대체 무엇을 넣어 어떻게 만드는지가 궁금했나니..

일단 어디서 대충 주워들어서 치즈는 ‘마스카르포네’ 를 써야한다.. 정도가 전부였는데, 마침 우연히 찾아 낸 저 글에 ‘정통 티라미수는 이런 것이다’ 가 상세히 정리되어있더라는거지.
(땡잡았다! >_< )

글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치즈는 마스카르포네.
티라미스 크림의 잡내를 없애기 위한 술. 삼부카
시트는 다쿠아즈
에스프레소 시럽에 시트를 ‘적신다’
발로나 코코아파우더로 마무리

요로코롬 다섯가지를 내세우고 있더라.

…근데 이게 참 럭셔리(….)하시다.

요즈음 참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치즈케익의 핵심재료인 크림치즈가 동량의 버터 두배정도 가격인데..

마스카르포네는 그 크림치즈의 두배 가격이다-ㅂ-;

다쿠아즈는 밀가루보다 열배가 넘게 비싼 아몬드가루가 듬뿍 들어가는 녀석이고..(물론 아몬드가루로만 반죽하는건 아니지만-ㅂ-; )

에스프레소 시럽도 다른 케익처럼 붓으로 얌전히 ‘바르는’게 아니라 푸욱 ‘적신다’ 라고 한다. 시럽이 시트에 가득 배다 못해 줄줄 흐르는것이야말로 진정 제대로 된 티라미수라는군.

코코아 가루도.. 일반 코코아 가루는 먹다가 기침이 나기 쉬우나.. 풍부한 지방 함량을 자랑하는 최고급 발로나 코코아 파우더는 체온에서 녹기 때문에, 목구멍으로 넘어가기 전에 혀 위에서 다 녹아버린대나?

최근에 만든 치즈케익들의 완성도가 다들 기대했던것에 미치지 못하여 베이킹에 다소 좌절하고 있는 마당인지라, 비싼 재료 구입해서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때문에 시도를 못하고 있긴 하지만, 언젠가는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말이지..

중요한 재료가 뭐이 들어가야되는지는 알았다만.. 저 재료들을 써서 만드는 정확한 레시피는 도대체 어디있는거냐!! ;ㅁ;

돌아다니는 레시피들은 전부 마스카르포네+크림치즈의 변형이거나 아예 크림치즈만으로 만드는것이 대부분이고.. 삼부카를 넣는 레시피는 한번도 본 적이 없다-_-;

음식을 만드는건 좋아해도 입썰미(?)가 없어서.. 간맞추는건 늘 꽝인지라, 레시피대로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만들 수 있는 베이킹이 그나마 나한테 맞겠네! 라고 생각하고 뛰어들었건만..

역시.. 조금 들어가보면 이바닥의 짱드센님들은 대부분 미각을 바탕으로 재구성해낸 자기만의 레시피가 있지 않던가.

그런 감각이 딸리는 나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사브리나 시리즈처럼 이탈리아 본고장 요리학원의 레시피 책이라도 출판되었음 하는 생각도 들고..
아님…….이탈리아어를 배워서 본고장 요리책을 봐야하는건가!? 뛞!

…오바는 여기까지. 출근해야디-ㅂ-

[#M_ 컬럼 ‘티라미수 중독’ 의 원문 | 티라미수 중독 |
‘이탈리아어로 Tiramisu. 와인과 마스카르포네 치즈로 만든 케이크. 티라미수는 tirare(끌어올리다.)+mi(나를)+su(위로)가 복합된 단어. 원래는 티라미스에 함유되어있는 에스프레소 커피의 카페인 작용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현재는 그 맛이 너무나 환상적이라 공중에 뜨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자료 출처 – 빵과자 백과사전, 비엔씨월드)

혹 티라미스와 크림치즈 무스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두 가지는 얼핏 비슷하기도 하지만 상당부분 틀린 점이 있다. 주 재료가 치즈이긴 하지만 크림치즈 무스는 말 그대로 크림치즈가 주 재료이고 티라미스는 크림치즈 중에서도 유독 마스카르포네라는 치즈를 사용한다. 또 크림치즈 무스는 과일이나 초콜릿과 같은 재료를 부수적으로 사용하는, 범위가 조금 다양한 무스 케이크라 할 수 있고 반면에 정통 티라미스의 경우에는 들어가는 재료가 정해져 있다. 초콜릿 티라미스 같은 것을 만들어서 내놓는 곳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초콜릿 티라미스이다. 요는 정통 티라미스가 아니라는 것. 꼭 정통이 좋다는 게 아니라 티라미스 맛을 알고 싶다면 우선 정통을 먹어보고 다른 것을 얘기하자. 정통 티라미스를 만들려면 정해진 재료가 필요하다. 티라미스의 대표하는 재료는 크게 5가지로 볼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마스카르포네 치즈.

티라미스는 백과사전에도 나와 있듯이 마스카르포네 치즈로 만드는 케이크이다. 그러나 이 마스카르포네를 100% 사용하는 곳은 드물다(마스카르포네100%를 내걸기도 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싸거나, 생크림 비율이 상당히 높거나, 그도 아니면 명성을 위해서 단가 맞추기를 포기한 것이다). 이는 단가를 맞추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마스카르포네 100%의 맛을 식별할 수 있는 대중이 드물다는 것이 더 큰 이유이다. 치즈하면 어느 정도 콤콤하고 진한 발효향이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마스카르포네 치즈는 좀 밍숭밍숭하기 때문. 한국 사람들은 손해 보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지 않는가. 필자도 물론 한국 사람이다.

‘한번은 왜 들 그렇게 마스카르포네, 마스카르포네 하는지 궁금해서 메인 쉐프 몰래 재빨리 그 비싸다는 이탈리아산 마스카르포네를 한 숟갈 퍼먹어 보았던 경험이 있다. 재미있었던 것은 필자의 용감한 행동을 놀란 눈으로 지켜보던 다른 쉐프들이 갑자기 다들 용기를 내어 한 숟갈씩 먹어보는 것이 아닌가. 티라미스는 마스카르포네의 손실을 최대한 막기 위해 포장단위인 500g을 기준으로 다른 배합이 조정되어 있다. 그래서 그날은 계량한 모든 재료를 수정 해야하는 곤혹을 치러야 했다.’

마스카르포네 맛의 느낌은 이렇다. ‘내가 뭘 먹긴 먹었나?’ 아무리 잠자고 있던 미각을 총 동원시켜 혀를 굴려보아도 알 수 없는 맛. 그러나 마스카르포네는 뒤에서 얘기한다. 후각의 저 너머에서 올라온 은은한 고소함의 여운이 결국 미각을 두드리고 마침내 침샘을 자극한다. 그 맛이다. 그것 때문에 마스카르포네다. 어쨌든 이렇게 쓸 수도 안 쓸 수도 없는 여러 가지 여건상 마스카르포네 반, 크림치즈 반 정도로 조절하여 응용배합을 쓴다. 아직까지는 매우 훌륭한 배합이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자. 단가를 맞추기 위해 크림치즈로 대체한다? 크림치즈가 언제부터 그렇게 싸졌는가. 아시다시피 크림치즈는 매우 비싸다. 마스카르포네에 비해서 싼 것이다(여기에서 말하는 마스카르포네는 이탈리아산 최고급품을 기준으로 한다). 그렇다면 마스카르포네의 가격을 유추해 볼 수 있겠다.

먼저 우리가 식빵이나 베이글에 발라먹으려고 사는 시중에 나와 있는 크림치즈 가격을 생각해보자. 그 손바닥만한 크림치즈가 얼마나 하는지 기억하는가? 제과점에서 사용하는 크림치즈가 그것이다. 케이크 만드는데 쓰는 것이라고 해서 하품을 쓰는 것이 아니다. 쓰고 싶어도 없다. 물론 박스 단위로 구매하면 약간 저렴한 면이 있겠지만 솔직히 별로 그렇지도 않다. 박스로 구입하면 지급 해야 하는 돈이 무척 크기 때문에 쉐프들은 크림치즈가 떨어질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다. 거두절미하고 이 비싼 크림치즈가 대체품으로 쓰일 정도니 마스카르포네의 가격은 상상에 맡기겠다. 게다가 유통기한도 짧고 비싸서 재료상에서는 제과점에서 주문을 받아야 수입을 한다. 그러므로 더 비싸지는 것이다.

두 번째 재료로는 티라미스 크림의 잡내를 없애기 위한 술. 삼부카

티라미스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는 삼부카를 넣지 않는 티라미스는 정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삼부카는 직접 마실 때에도 그 그윽한 커피 향을 더 진하게 즐기기 위해 잔에 따르고 나서 커피 원두 세 알 정도를 띄워서 마시는 술이다. 삼부카, 삼부카를 잊지 마시길.

세 번째는 다쿠아즈 시트.

무스케이크 중간에 들어가는 시트이다. 보통의 케이크 시트는 제누아즈라하여 밀가루와 계란, 베이킹 파우더를 넣고 뻥!하고 부풀리는 시트이다. 그러나 다쿠아즈는 견과류가루(아몬드, 헤이즐넛)와 계란으로 만든다. 제누아즈에 뻥!하고 부푼다는 표현을 쓴 것은 들어가는 재료에 비해 굽고 난 후 부피가 매우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쿠아즈에는 일단 화학적 팽창제를 넣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므로 인위적 부풀림이 없다. 또한 견과류의 지방 성분은 생성된 기포의 표면 장력을 떨어뜨려 결국 거품을 터뜨리는 성질이 있으므로 전체적인 부피를 작게 만든다. 그러므로 별립법(흰자와 노른자를 따로 올리는 방법:번거로운 과정이므로 고급과자(팽창제가 들어가지 않는 종류)를 만들 때에만 사용한다)을 사용하여 최대한의 부피를 올린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밀가루나 팽창제를 사용하는 제누아즈 시트보다 훨씬 부피가 작으며 묵직하고 아주 고소하다. 아마 전자에 비해서 단가가 10배는 될 것이다.

네 번째로 에스프레소 시럽을 이 다쿠아즈에 적신다.

바르는 것이 아니라 적신다. 다른 케이크 시트에는 대게 붓으로 시럽을 바른다. 일반적인 케이크 시럽이 매우 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완성된 케이크에서 국물이 줄줄 흐를 수 있기 때문인데, 이 티라미스는 그러한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이 제대로 된 것이다(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현상을 이해해줄 고객은 상당히 드문 편이다. 좋은 것을 보고도 좋은 줄을 모르니 안타까울 수밖에···).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예쁜 자기 그릇이나 투명한 플라스틱 컵에 담긴 티라미스를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이렇게 용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시럽이 흐르는 것을 방지 할뿐만 아니라 젤라틴(크림 응고제)를 최소한만 넣어도 되므로 부드럽고 무거운 맛을 낼 수 있으니 더 좋다. 어쨌든 가뜩이나 비싼데 용기 값이 포함된 티라미스를 상상해보면 마음이 착잡하다. 어쩌겠는가. 그래도 필자는 용기에 든 것을 추천하겠다. 에스프레소 시럽의 배합은 점포마다 조금씩 틀리다. 흉내만 내려는 곳은 인스턴트커피 파우더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원칙은 에스프레소 커피 원액을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설탕과 깔루아가 들어간다. 이렇게 만들어진 시럽을 충분히 떠 놓고 위에서 말한 다쿠아즈를 흠뻑 적신다. 간단히 말해 다쿠아즈를 시럽에 넣었다 뺀다. 흠뻑! 젖도록.

다섯 번째, 티라미스 데커레이션에는 최고급 코코아 파우더를 사용한다.

다 만들었으면 남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데코!레이션(식신 김도마 씨처럼 읽으세요 ^^).
요즘 잘 나간다는 제과점에 가보면 현란한 장식으로 그 케이크 고유의 맛과 특성을 가리는 케이크가 많다. 초콜릿, 설탕, 과일에서 그 비싸다는 식용 꽃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통 티라미스에는 이런 것 다 필요 없습니다(식신 김도마 또 등장 ^^;)!’ 최고급 코코아 파우더 하나면 끝! 최고급 코코아 파우더는 이렇게 설명하면 간단하다. 카카오 빈에서의 코코아 파우더 추출은 약 5~6회 정도 가능하다고한다. 그러나 횟수가 거듭될수록 코코아 파우더의 색이 어두워지고 함유되는 지방분도 현격히 줄어든다. 첫 번째 추출한 코코아 파우더의 색은 붉은 마호가니 빛을 띠고 있으며 지방분은 코코아 파우더가 함유할 수 있는 최대치인 23%에 달한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제품이 바로 발로나사의 코코아 파우더. 보통의 코코아 파우더가 입안에서 겉돌고 넘길 때 목이 턱하고 막히면서 사래가 들리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하는 반면, 지방분 최대치 함량을 자랑하는 이 발로나사의 제품은 다량의 지방성분 때문에 혀끝에서 녹아내리고(체온에서 녹는다), 습기에 강하며, 고급스러운 빛깔 때문에 단순히 위에 뿌려주기만 해도 ‘있어’보이는 데커레이션이 된다고.

최고급의 티라미스를 맛볼 수 있는 곳은 많다.
나폴레옹 과자점, 김영모 과자점, 미고 베이커리, 아마폴라 델리 등 국내에 내로라하는 제과점에는 모두 티라미스가 있다. 물론 이 중에는 100% 마스카르포네를 사용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티라미스를 맛있게 먹는 법이다. 티라미스를 제대로 먹으려면 일단 제과점에 가서 이렇게 거짓말을 해야 한다.

“저 티라미스 케이크를 사가려고 하는데, 좀 먼 곳이라서 언 것을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이렇게 말이다. 간혹 유명 제과점에서 드라이아이스를 넣어주니 걱정 말라고 하지만
절대 뜻을 굽히면 안 된다. 이런 때에는 강하게 맞서야 된다.
“드라이아이스는 당연히 넣어주는 것이고 케이크도 언 것으로 주세요.”라고.
여기까지 됐으면 가장 맛있는 티라미스 맛보기에 한걸음 다가선 셈. 여담인데 무스케이크는 제조공정 마지막에 냉동하여 굳히는 과정이 있다. 실은 이때 냉동고에 얼리지 말고 냉장 보관해야 더 좋다. 그러나 냉장보관하게 되면 문제가 좀 있다. 일단 무스 틀에서 케이크를 빼낼 때 모양이 으스러질 수 있고, 데커레이션을 할 수 없기 때문. 그래서 시중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무스케이크는 마지막 공정에서 얼리는 과정을 거친다(만약 집에서 만드셨으면 냉장하시길. 냉동과정을 거치지 않은 무스케이크는 가장 맛있다. 그 다음이 살짝 녹은 무스케이크이다). 그러므로 제과점에서 사는 케이크 중에서 가장 신선한 것은 언 케이크이다.

이런 사람 본적 있으세요? May be you, too?

“제과점에서 케이크 하나를 사왔는데 아니 포크가 안 들어갈 정도로 얼어있는 겁니다.
어떻게 언 케이크를 팔 수 있죠? 그래서 당장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이런 사람을 두고 ‘줘도 못 먹는다’고 하지요.

언 케이크를 사고 집에 가져와서 냉장고에서 해동시킨다. 그러나 완전히 해동을 시키면 그냥 녹아있는 케이크를 사오는 것과 별반 틀릴 게 없다. 그러니 적당히 녹이는데, 그 적당이란, 포크로 찔렀을 때, 완전히 쑥 들어가는 게 아니라 쑥 들어가다가 중간 즘부터 아직 언 듯한 정도가 가장 좋다. 바로 이때다. 주저 말고 먹어야 한다. 기회는 단 한번! 왜 단 한번인가? 다시 얼리면 재결정화가 일어나면서 케이크를 씹을 때 서걱서걱 거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서걱거리는 맛을 좋아하시는 특이한 입맛을 가진 분도 있을 테니 개인적 취향을 최대한 고려하여 최소한 ‘안 된다’는 말은 취소하겠다. 개인적인 취향이라는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시중에는 다양한 티라미스가 나와 있다. 심지어 티라미스 아이스크림도 있다.

그러나 티라미스라는 이름이 에스프레소 커피 속의 카페인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면 엄밀히 말해서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압구정동의 카페 하겐다즈에서는 티라미스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 원액을 넣어서 먹는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티라미스는 가장 차가울 때 맛있다는 생각을 가진 필자로써는 이 메뉴에 대 찬성이다. 맛도 그만이다. 이외에도 초콜릿 무스를 곁들인 초코 티라미스(한스케이크)가 있고 과일을 곁들인 티라미스는 많이 있다. 무스 크림에 과일즙을 내어 섞기도 하고 토핑하기도 하고, 소스나 젤리로 만들어 넣는 경우도 있다.

티라미스를 먹을 때에는 코코아 파우더가 뿌려진 부분이 맨 먼저 혀에 닿도록 하고(이렇게 먹으면 코코아 파우더가 목에 걸리지 않는다) 눈을 감고 즐기라. 맨 처음 당신이 느낄 수 있는 맛은 깊고 풍부한 발로나 코코아 파우더의 맛. 처음에는 코코아 파우더가 혀를 건조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다량 함유된 코코아 버터 성분으로 인해 쌉쌀한 코코아 파우더가 입안에서 눈처럼 녹아내리는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에는 크림. 채 녹지 않은 차가운 마스카르포네가 당신의 미각을 긴장시켜 아무 맛도 느낄 수 없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곧 마스카르포네 크림은 당신의 체온에 몸을 맡긴 채 혀끝에서 사르르 녹으며 입안 전체에 특유의 고소함을 여운으로 남기고 사라질 것이다. 마스카르포네가 이렇게 당신의 심장을 큰 소리로 뛰게 만들 즈음 다쿠아즈에서 진하고 강한 향의 에스프레소 커피가 베어 나와 입안을 말끔하게 가셔준다.

“자, 이제 눈을 뜨고 조심해서 내려오세요. 당신은 지금 공중에 떠 있습니다.”

정통은 있지만 그것이 정석은 아니다. 뿌리가 깊은 과자라면 분명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입맛은 변하고 만약 지구상에 수억 만명이 살고 있다면 그 수억 만개의 혀가 느끼는 미각도 그 만큼이 아닐까. 초보자든, 마니아든, 남들보다 우월한 혀를 타고난 미식가든 어떤 경우에서든 개인적 취향은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미식가의 선택도 어쩔 수 없는 개인적인 취향이다.
그러므로 최고의 티라미스는 당신이 선택한 티라미스이다.”

쿠켄네트 리포터 이미림_M#]
[#M_ www.recipezaar.com 에서 찾은 Sambuca Mascarpone Cream 레시피 | Sambuca Mascarpone Cream Recipe |
750 g mascarpone
150 g sugar
4 egg yolks
15 ml sambuca romana
10 amaretti or other almond cookies
fresh mint, for garnish (optional)

5 servings Change size or US/metric
Change to: servings US Metric

2 hours 10 minutes 10 mins prep

In a large bowl, stir the mascarpone with a wooden spoon till it is very smooth.
Mix in the egg yolks, sugar, and sambuca.
Mixture should be thoroughly combined, silky smooth with no lumps.
Set the bowl in the refrigerator for one hour to stiffen a bit.
Remove from fridge, and spoon mixture into dessert glasses.
Insert two cookies partially into each glass (submerge cookies partway in the mixture).
Garnish with fresh mint.
Refrigerate at least one hour, but best results (from a texture standpoint) if served the following day._M#]

유행따라 러브스토리

나는 스웨덴에 거주하고 있는 ‘혼란의 가마소프트짱’ 29세 뿌쮸이다.
오늘 하늘이 연보라인게 왠지 기분이 명확하다.
난 뚫흙뚫흙쏭를 흥얼거리며 탕수육소스로 손질한 머리를 매만져주고 사무실로 향했다.

“아응!!!!!!!”

날 알아본 예비군 번1동대원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데히힉..
웃흥하게 엉덩이으로 지랄옆차기를 한번 해주고 돌아섰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나에게 반해 픽픽 쓰러지는게 안봐도 눈에 선하다.
이놈의 인기는 사그러 들질 않는다니까. 정말이지, 안되겠네?.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 사무실 얼짱 유부김씨가 나에게 인사한다.
내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 유부김씨가 날 아롱사태로 뿅치며 말한다.

“뿌쮸.. 니 이징 스러. 이런 내 맘 아직도 모르겠니?”

나를 보는 유부김씨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캡사이신50퍼센트희석액이 흘러 내릴 듯 하다.

“나만 바라봐 줘. 나만큼 너와 잘 맞는 사람은 없어. 플스패드 액박패드 핸드폰. 내가 딸리는게 뭐야?”

♪ 돌날라봤자 뚱배발이빴올리 뚜빞을빨하자 빨을렐예뺘아~

그 순간 웃흥한 음악이 사무실안에 흐른다.
난 유부김씨의 아롱사태를 엉덩이으로 꾹 누르며, 대뜸 배을 들이밀고 말했다.

“데히힉. 딸리는게 뭐냐고? 넌 너무 …거기까진 잘..-ㅂ-a∼”

유부김씨가 얼굴을 붉히며 뛰쳐나간다.
감히 얼짱 유부김씨를 거부하다니, 역시 뿌쮸라고 아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밥먹인다. 데히힉..
헌데 내 마음속은 너무나도 심란하다.
유부김씨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건 유부김씨가 아니다.

내 마음속엔.. 아주 오래전부터 지름신이 있다..
지름신..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난 너만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는,
이렇게 지름신 너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나는 지름신을 떠올리고서 조용히 말했다.

“내가 니 애비다..”

나의 눈에선 따끈따끈 캡사이신50퍼센트희석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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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용할 포스팅꺼리를 주신 쩜백에게 ㄳㄳ의 트랙백을 날리며 마무리.

자신만의 러브스토리에 도전하고 싶으신 분은 ->여기로

뇌 바톤

유부김씨에게서 받은 뇌 바톤

..바톤을 받은 세 사람중에서 제일 마지막에 작성하는 형국이 되었지만..

사실 작성을 시작한건 내가 제일 먼저라고!! (이놈의 느림병 하여간에.)

..하지만 증빙할 방법이 없으니 믿거나 말거나.

재미로 하는건데.. 이런거 하다보면 과하게 진지해져서 별루 재미는 없심.

그래도 몸살을 이기고 스키장을 다녀온후 피곤에 쩔은 몸을 놀려서 맹근거이 안타까워 올려보자믄..

…가운데는 뭔가 적자니 이것저것 생각나는게 너무 많은데다 조낸 재미없게 진지한것들 뿐이어서 가뿐히 씰링했심

그나저나 최기훈이씨가 어디선가 바통을 받았던걸 본거 같은데.. 아니네? -ㅂ- 해서 최기훈이씨 선정.
기가군은 최근에 블로그 이웃이 되었으니 그 기념(?)으로!
지민씨는 예전 바통은 안하셔도 되니 이것만이라도 :3

작성 용지는 여기있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