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점심

…은 역시 볶음밥!!

어제오늘 간단해서 마구 만들어먹고있는왠지 삘꽂힌 계란볶음밥에 재도전.

어제는 그냥 남은 밥으로 후다닥 볶음밥만 만들어먹고 나갔는데, 오늘은 하는김에 조연들도 제대로 출연시켜보자 하는 바램으로 국도 끓여봤다(…라지만 라면보다 간단쓰)

두반장계란볶음밥에 만두탕 그리고 엄니께서 지난번에 보내주신 오이장아찌무침

볶음밥의 위용

…’뭐여! 밥알밖에 안보이잖아!’ 라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을 곁들이자면..
여러 요리만화 중식부(…)에 종종 출현하시는 ‘황금 볶음밥’의 변형 되시것다.

…물론 지가 진짜로 ‘밥알 하나하나가 계란으로 코팅되어 금색찬란하게 빛나는 제대로 된 볶음밥’을 만들어 낼 스킬이 되는건 아닌 관계로.. 예전에 어디선가 본 변형레시피를 이용한것.

밥에다..계란을 하나 풀어넣어서 마구 비벼줌..이때 소금후추로 간단히 간을 하고..
밥알 하나하나가 떨어져서 계란과 잘 섞여졌으면.. 그상태로 밥알이 계란의 수분을 머금도록 2분가량 방치 숙성 놔뒀다가..
후라이팬 센불에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저 녀석을 넣어 밥알끼리 엉겨붙지 않도록 후다다닥 볶아준다.
밥알이 어느정도 풀리면서 낱알낱알 후두두둑 볶아지게되면 간장이나 굴소스를 적당히 넣어 다시 간을 맞춤.. 인데 오늘은 두반장을 한번 써 봤음.
근데 요 두반장이 좀 미스였는듯. 이넘이 너무 존재감이 강한 소스라 계란볶음밥 본래의 맛을 많이 죽여버리더라고.. 앞으론 간장이나 굴소스만으로 해야쓰것다.

소스 선택이 쫌 미스였지만 그래도 모양새는 그럴듯하지? (그렇지않수 유부깅씨?)
여하튼간에 휴일아점(요즘 유행하는 말로 브런치)로 적당한 ‘재료도 별로 안 들어가고 금방 만들 수 있는’ 볶음밥이 완성!

초간단 만두탕. 물이 끓으면 치킨스톡 하나를 넣어 풀어주고 생강가루 적당히 넣어 끓이다 냉동만두를 넣어 푹 익힌 후 파를 송송 썰어서 마무리. 예전에 라자냐님이던가 누군가의 레시피에서 ‘…맑은 국물에 생강을 넣어 중국식으로’…라고 했던걸 떠올리면서 만들었는데.. 정작 원본이랄 수 있는 글을 찾아보려니 또 안보이네? 여하튼 이것도 나름 중국식이랍시고 만든것. 치킨스톡의 외국스럽달까 인스턴트스럽달까(아니면 원래 그런맛인가-ㅂ-) 그런 뒷맛이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역시 별로 나쁘지않았심.

울엄니표 오이장아찌. 간장에 절인 오이. 짭짤하고 새콤한 맛이라 고소한 맛을 좀 내려고 참기름을 조금 넣어 무친다는게.. 참기름 양이 쫌 오바해서 좀 과하게 고소(…)하긴 했지만 본래 맛이 계란볶음밥이랑 잘 어울리는지라 역시 괜찮은 조합.

삼형제의 위용. 이번엔 다른각도.

간만에 숙소에서 제대로 챙겨먹었다!! (맨날 사먹지만 말고 해먹어야 생활비를 좀 아낄텐데..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