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따라 러브스토리

나는 스웨덴에 거주하고 있는 ‘혼란의 가마소프트짱’ 29세 뿌쮸이다.
오늘 하늘이 연보라인게 왠지 기분이 명확하다.
난 뚫흙뚫흙쏭를 흥얼거리며 탕수육소스로 손질한 머리를 매만져주고 사무실로 향했다.

“아응!!!!!!!”

날 알아본 예비군 번1동대원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데히힉..
웃흥하게 엉덩이으로 지랄옆차기를 한번 해주고 돌아섰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나에게 반해 픽픽 쓰러지는게 안봐도 눈에 선하다.
이놈의 인기는 사그러 들질 않는다니까. 정말이지, 안되겠네?.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 사무실 얼짱 유부김씨가 나에게 인사한다.
내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 유부김씨가 날 아롱사태로 뿅치며 말한다.

“뿌쮸.. 니 이징 스러. 이런 내 맘 아직도 모르겠니?”

나를 보는 유부김씨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캡사이신50퍼센트희석액이 흘러 내릴 듯 하다.

“나만 바라봐 줘. 나만큼 너와 잘 맞는 사람은 없어. 플스패드 액박패드 핸드폰. 내가 딸리는게 뭐야?”

♪ 돌날라봤자 뚱배발이빴올리 뚜빞을빨하자 빨을렐예뺘아~

그 순간 웃흥한 음악이 사무실안에 흐른다.
난 유부김씨의 아롱사태를 엉덩이으로 꾹 누르며, 대뜸 배을 들이밀고 말했다.

“데히힉. 딸리는게 뭐냐고? 넌 너무 …거기까진 잘..-ㅂ-a∼”

유부김씨가 얼굴을 붉히며 뛰쳐나간다.
감히 얼짱 유부김씨를 거부하다니, 역시 뿌쮸라고 아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밥먹인다. 데히힉..
헌데 내 마음속은 너무나도 심란하다.
유부김씨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건 유부김씨가 아니다.

내 마음속엔.. 아주 오래전부터 지름신이 있다..
지름신..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난 너만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는,
이렇게 지름신 너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나는 지름신을 떠올리고서 조용히 말했다.

“내가 니 애비다..”

나의 눈에선 따끈따끈 캡사이신50퍼센트희석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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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용할 포스팅꺼리를 주신 쩜백에게 ㄳㄳ의 트랙백을 날리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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