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결

세상만사 2007/05/17 22:40 posted by 윤뿌쮸
이성강 감독의 2005년작 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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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쯤 전인가..  명동에서 볼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려고 472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중앙씨네마 쪽을 보니.. 듣도보도 못한 영화의 대형 포스터가 걸려있는것이 아닌가.

"살결" - 영화 제목도 포스터도 에로야시한것이 좋았어 내취향이야!! 꼭 보고 말테다?를 외치며(물론..속으로-ㅅ-) 집으로 돌아와서 영화 검색을 해 보니..

<그 문제의 포스터>

어랄라? 2005년도작이잖아. 중앙씨네마 벽에 걸려있던건 뭐시여 그럼. 지하철 역 벽면에 붙어있는 철지난 포스터같은건가? 2년전에 소리소문없이 개봉했다 내려왔나? 하긴 포스터 분위기가 대중적이진 못하긴 하지...

...라고 생각하곤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며칠전 유부깅씨와 영화 DVD 에 대해서 야그를 하다가 예전에 나온 영화 DVD들을 검색을 하게 되었는데,
불현듯 '살결'이 생각나 검색을 시도. 개봉을 놓쳤으니 DVD로라도 보자는 심정으로...

근데 얼레레? 품절도 아니고 DVD로 발매된적도 없네?
아무리 마이너한 작품이지만 그래도 DVD로도 안나오냐..라고 생각하고 좀 더 뒤져보니... 헛!

상영중으로 나오네!?

원래 보러가기로 맘 먹었던지라 일단 예매를 하기로 맘먹고 좀 더 뒤져보다보니..
몇가지 기대하지 않았던 사실들을 발견.

일단 이 영화가 이성강 감독의 작품이라는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처럼 몰랐던 분들을 위해 이성강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읊어보자면..

2001 마리 이야기
2005 살결
2007 천년여우 여우비

일단 여기서 무언가 위상이 묘한 작품이라는 느낌을 한번 받았고..

이러저러한 지원을 받아 2005년도에 제작되었다 곡절을 겪고선 개봉이 미루어졌다가 이제서야 개봉된다는 사실을 확인.

단순히 벗고 뒹구는 영화는 아니겠네 싶어서 더더욱 보고싶어졌다능... (솔직히 얘기하자면 처음 포스터 보구서 봐야겠단 생각을 했던건 제목과 포스터가 에로에로 야시야시해서 그랬던거 맞습니다. 맞고요.)

그래서



봤다.



혼자서(...)



40자평을 보니 뭔가.. 마지막 장면을 보고나서야 조각들일 이리저리 맞춰보고 영화관을 나서면서 이리저리 곱씹을수록 새로운 맛이 나오는 영화일거라고 생각하고서는..

이런 영화일수록 혼자보다는 다른 누구를 데리고 같이 보고선 얘기를 해보면 더더욱 재미있을거같아!! 라는 생각에 주변인들을 이리저리 섭외해봤는데..

다들 이런 마이너한 취향은 별로..인듯 하더라고-ㅅ-

그래서 혼자 봤지 뭐.

혼자 봐서 그런지 뭔가 곱씹을 포인트를 놓친게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화를 (한번) 보고 난 지금의 입장으로선..
곱씹을 거리가 많다..라기 보다는, 영화 내용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많아 생각보다 잘근잘근 할 거리는 없지 않았나..라는 생각.

모르지. 조만간 DVD가 나올지 어떨지 모르지만.. DVD를 구해서 다시 보고 나면 또 어떤 생각이 들지는.

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팸플릿에 적혀있는 문구 가운데 하나인 '신비롭게' ...보다는 뭔가 으스스한 것이었다는 느낌.
2007/05/17 22:40 2007/05/1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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