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늦은 아점 혹은 조금 늦은 점심으로 까르보나라 페투치니를 해먹었심.

작년에(...) 까르푸에 갔다가 사 놓은 페투치니면..
살땐 페투치니 두개인줄 알았는데.. 포장을 제대로 안 보고 막 집었더니 한 개는 페투치닌데 나머지 한 개가 스파게티!!! orz
...게다가 처음에 딱 뜯은게 하필이면 스파게티였던지라.. 그거 다 먹느라 몇달 지나고..(그래도 볶음면엔 스파게티가 최고라는 사실을 체득했으니 그리 나쁘지 않아연..)

드디어 오늘 페투치니면 개봉!

메뉴는 당연히 까르보나라!!!
(페투치니같은 넓데데한 면과 크림소스는 찰떡꿍합이라고 합니당..)

여튼 신나게 맹글어 먹고 후식으로 오렌지쥬스 한잔 땡기면서 까르보나라의 추억을 회상해 보자면..(5분 전 추억 -ㅂ-)

파스타 레시피마다 알덴테알덴테 노래를 불러서... 그거 신경쓰느라 매번 설익은-ㅂ-면을 먹었던지라, 오늘은 작정하고 오래 삶았더니 면은 먹을만했심.

....하지만 마늘은 너무 두껍게 썰은데다 너무 센불에 볶아서 겉은 타고 속은 안 익었고,

양파는 너무 적게 들어간건지 너무 잘게 썬 건지 존재감이 없었으며,

베이컨은 조금 짭짤하니 맛의 포인트가 되야 할텐데.. 그냥 괴기의 타격감 정도의 역할밖엔..

게다가 베이컨은 따로 볶아서 기름을 빼야되는데 깜빡하고 중간에 같이 넣고 볶았더니 뒷맛에서 아련하게 돼지기름 비린내가..-ㅂ-

생크림은 양이 부족해서인지 마지막에 파마산 넣고 섞으니까 넘 뻑뻑해졌어 ;ㅁ;

....그래도 '오~리치해(꾸역꾸역) 오~리치해(꾸역꾸역)' 이러믄서 한 그릇을 다 비웠스빈다.



ps. 사진도 없고 '맛있다!'일변도의 테러글이 아니니 안심하고 읽으세용~
...근데 이걸 읽고있다는건 이미 위의 내용을 다 읽었단 얘기.. -┏)
2006/05/06 14:51 2006/05/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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